콰지모도의 애절하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
그곳에서 발견한 한 줄기의 빛이란…
15세기 말 파리. 도시 한 중간에 위치한 노틀담 대성당의 종탑에는 콰지모도라는 이름의 종치기가 살고 있다.
어릴 때 대성당의 신부인 프롤로에 맡겨진 그는 기형적인 외모 때문에 종탑에 갇혀 바깥세상과 격리된 채 살고 있다.
탑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사는 인생. 친구라고는 콰지모도 앞에서만 인간처럼 말하는 석상(가고일)과 종뿐이다. 그래서 콰지모도는 늘 자유를 꿈꾸고 있다.
1년에 단 한 번 있는 ‘광인절 축제’ 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사람들이 흥겨워하는 모습을 그저 탑에서 보고만 있기가 싫어진 콰지모도는 가고일의 부추김에 못이기는 척 하며 탑에서 빠져 나온다. 그곳에서 콰지모도는 아름다운 집시 댄서인 에스메랄다를 만난다
가장 추한 가장을 뽑는 대회가 시작되자 에스메랄다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야 한다.” 며 콰지모도의 손을 끌고 무대 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콰지모도의 모습이 가장이 아니라 본모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콰지모도를 향해 차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말을 퍼붓고 그를 잡으려고 한다.
에스메랄다의 도움으로 대성당으로 돌아온 콰지모도. 에스메랄다는 자기가 콰지모도를 사람들 앞에 세웠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끼고 그를 위로하기 위해 따라온다.
콰지모도를 업신여기지 않고 진심을 담아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에스메랄다. 콰지모도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듣는 것이……. 이런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에 대한 사랑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성직자의 신분이면서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악한 욕망을 품게 된 프롤로는 대성당의 근위대장인 페뷔스에게 집시 검거 명령을 내린다. 명령을 받은 페뷔스는 에스메랄다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전부터 에스메랄다의 매력에 반해 있던 페뷔스는 프롤로의 명령을 어기고 몸을 던져 에스메랄다를 구출한다. 프롤로와 에스메랄다 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있다는 것을 느낀 콰지모도는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사랑하는 에스메랄다를 위해 두 사람을 종탑에 숨겨 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프롤로가 이끄는 경비대의 수색망은 점점 둘을 향해 좁혀오고 있다. 에스메랄다는 집시의 아지트인 ‘기적의 궁’으로 돌아갔다. 에스메랄다의 행방을 묻는 경비대의 심문에 콰지모도는 그녀를 위해 인생에서 처음으로 ‘모른다» 고 거짓말한다.
콰지모도, 프롤로, 에스메랄다, 페뷔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네 사람의 애증.
사랑은 이들에게 주어진 숙명을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