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광대한 사바나. 라피키가 돌고 도는 생명의 찬가를 노래하는 동안 다양한 동물들이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프라이드 록에 모인다.
그러나 한 마리, 미래의 왕의 탄생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자가 있었다. 바로 왕좌를 노리고 있던 심바의 숙부 스카다.
빛으로 가득한 왕국 ‘프라이드 랜드’를 내려다보며 부왕인 무파사는 아들에게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자도 죽으면 풀이 되고 그 풀을 초식동물이 먹고 그 초식동물을 사자가 먹는단다. 모든 것은 돌고 돌지. 그리고 위대한 생명의 조화와 연결되어 있단다. 왕으로서 이것을 이해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스카의 계략으로 심바의 눈앞에서 부왕 무파사가 목숨을 잃고 만다.
“네놈만 여기에 없었다면 네 아버지는 죽지 않았어!”라며 스카는 슬픔에 빠져 있는 심바를 냉혹하게 질책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낀 심바는 프라이드 랜드를 떠난다.
깊은 상처를 받은 심바는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하쿠나 마타타(다 잘 될 거야)’를 외치며 심바를 위로한다. 이렇게 해서 셋의 기묘한 공동생활이 시작된다.
늠름하게 성장한 심바가 우연히 소꿉친구 날라를 만난다.
그리고 날라로부터 스카의 악정으로 프라이드 랜드가 황폐해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날라는 프라이드 랜드를 다시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기 위해 도움을 구하려고 길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믿는 심바는 도저히 프라이드 랜드로 돌아갈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때 아버지 무파사의 영혼이 나타나 정당한 왕의 혈통을 이을 아들을 격려하며 용기를 준다.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뜬 심바는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프라이드 랜드를 예전의 빛나던 왕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다.